미주목록
주석은 총 98개입니다. 저도 정리하면서 좀 질렸어요. 이중에 중요한 주석은 20개 안팍 다 몰라도 됩니다. 1화~15화는 내용이 정해지지 않고 설정만 늘어놨기 때문에 별 내용이 없습니다. 나는 설명충이에요. 주자서랑 온객행이 많이 나오는걸 보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 20~25화 사이부터 읽는걸 추천합니다.
(1) 폐추 敝帚 닳아 빠진 비라는 뜻으로, 분수에 넘게 자만심이 강한 사람을 이르는 말.
(2) 무불간섭 無不干涉 덮어놓고 나서서 간섭하지 않는 것이 없음.
(3) 정수불범하수 井水不犯河水 관은 무림의 일에 상관하지 않고, 무림은 관의 일에 상관하지 않는다.
(4) 호미의결 狐媚疑結: 여우가 의심이 많아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대하여 의심이 많아 결행(決行)하지 못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5) 발묘조장 拔苗助長 논에 심어 놓은 모를 뽑다. 서둘러 가려다 오히려 이르지 못한다.
(6) 이백 西施 서시
서시는 월나라의 빨래하던 아가씨로 저라산 기슭의 완사계(浣紗溪) 출신인데
(7) 조식 洛神賦 낙신부
길고 가녀린 목덜미에 절로 드러난 흰 살결은 향기로운 연지도 호사한 분도 바르지 아니하였구나.
(8) 진문제 (陳文帝) 진천이 한자고에게 바친 시
생김새가 아름답고 곱고, 가냘프고 깨끗하니 예쁜 부인과 같구나!
네모지고 넓은 이마와 윤기나는 머릿결 자연스러운 눈썹 보는 이가 즐겁지 아니한가!
(9) 시경 소남 碩人 아름다운 사람
저 미인 키도 크고 날씨한데 비단에 엷은 홑옷 입었네.
(10) 시경 정풍 子衿 님의 옷자락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 아득하고 아득한 내마음이여.
(11) 시경 소남 江有汜 갈라진 강물
저 강에 갈라진 물줄기처럼 아가씨 시집가시네, 나를 마다하고, 나를 마다하고 나중에는 후회하리.
(12) 논어집주 衛靈公 위영공 第十五 10
정(鄭)나라의 음란한 음악을 추방하며 말재주 있는 사람을 멀리 해야 하니, 정(鄭)나라 음악은 음탕하고 말재주 있는 사람은 위태롭다.
(13) 논어집주 公冶長 공야장 第五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말재주 있는 사람은 구변(口辯)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만 받을 뿐이니, 그가 인(仁)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14) 사기 한비자집해 노자와 공자 서로에 대한 평가에 대한 구절
노자가 공자에게 “그대의 교만과 탐욕 위선적인 표정과 과도한 야심을 버리시오. 모두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소. 내가 그대에게 할 말은 단지 이것뿐이오.” 공자가 노자를 만나고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새는 잘 날아다니고, 물고기는 잘 헤엄치며, 짐승은 잘 달린다는 것은 나도 잘 안다. 달리는 짐승은 그물로 잡으면 되고,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는 낚싯줄로 잡으면 되고, 날아다니는 새는 활로 잡으면 된다. 하지만 龍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는데, 내가 오늘 노자를 만나보니 그가 바로 용과 같구나!”
(15) 도덕경 79장
큰 원망을 풀어주더라도 반드시 남은 원망이 있으니, 어찌 가히 선하다 하겠는가?
(16) 예기 내칙 禮記‧內則
남자는 안의 일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여자는 바깥의 일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17) 사기 평원군열전: 평원군은 진나라의 장군 백기를 말한다.
진나라와 한나라가 전쟁으로 한나라가 수세에 몰리자 조나라에 가서 자신들의 나라를 주고 보호를 부탁하였다. 조나라왕은 한나라의 땅이 탐나 한나라를 도왔는데, 이후 진나라가 군사를 데리고 조나라에 들어가 조나라르 멸망시켰다는 이야기. 여기서 조나라의 대신 평양군 조표가 말했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이득을 보면 재앙을 부를 수 있다.” 그리고 이익에 어두워 형세를 읽지 못하고 조나라는 진나라에 의해 망한다.
(18) 법구경 애욕품 18
탐욕이란 망하는 법이기 때문에 남을 해치고 또 자신을 해치니, 사랑하는 탐욕의 마음은 밭이 되고 음욕, 성냄, 어리석음은 종자가 된다.
(19) 나관중 삼국연의 황건적의 슬로건
푸른 하늘은 이미 죽었으니 누런 하늘이 이제 일어나리. 갑자년에 천하가 크게 길하리라.
(20) 한서열전 孔子出行 공자출행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여도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 싶어도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풍수지탄의 어원. 여기서 풍수는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을 뜻한다.
(21) 시경 패풍 日月 해와 달
저 하늘 해와 달은 오늘도 이 세상을 비추건만 어찌하여 우리 님은 옛날과는 다르게 차가울까요? 어찌해야 님의 마음잡을까요? 나를 돌아보지 않으니.
저 하늘 해와 달은 오늘도 이 세상을 비추건만 어찌하여 우리 님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어찌해야 님의 마음잡을까요? 내게 말도 하지 않으니.
저 하늘 해와 달은 오늘도 동녘에 떠오르건만 어찌하여 우리 님은 따뜻한 말 한마디 하지 않을까요? 어찌해야 님의 마음잡을까요? 당신을 잊을 수 없으니.
저 하늘 해와 달은 오늘도 동녘에 떠오르건만 아버님 어머님 그이는 나와 살지 않겠다 하네요. 어찌해야 님의 마음잡을까요? 내게는 차갑게만 하니.
(22) 도연명 飮酒 술을 마시다
만약 다시 흔쾌히 술 마시지 않는다면 부질없이 머리 위의 두건만 저버리게 되리라. 다만 한스러운 것은 잘못이 많으니 그대는 마땅히 술취한 사람 용서해주오.
도연명은 머리에 두른 두건으로 술을 걸러 마시는 것으로 유명했다.
(23) 굴원 懷沙賦 회사부
흰색을 바꾸어 검다고 하고 위를 거꾸로 아래라 한다.
마을의 개들이 떼 지어 짖는 것은 이상한 사람 있어 짖는 것이고....
(24) 송옥 九變 구변
환히 비추는 저 해와 달도 구름에 가리면 어두워지는 데 한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일이야 선악에도 일이 많으니 어긋날 적도 있으리라.
(25) 법구경 우암품 60
잠 못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밤은 길고도 멀다.
(26) 법구경 애욕품 20
탐욕의 그물로 스스로를 가리고 애욕의 덮개로 스스로를 덮으며 스스로 방자하여 감옥에 갇힌다. 마치 물고기가 통발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27) 대학연의 大學衍義 卷22 格物致知之要(二) 辨人材 憸邪罔上之情
한무제의 아들 여태자는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한무제의 신임을 받았는데, 그를 시기하는 간신배가 여태자와 그의 어머니 위태후가 찬탈을 시도한다는 모함을 하여 여태자는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목을 멘다. 그가 죽은 후 간신배들의 간사함을 알게 된 한무제는 모함한 이들을 다 죽이고 아들의 죽음을 슬퍼한다.
(28) 시경 위풍 木瓜 모과
내게 모과를 주기에 어여쁜 패옥으로 보답하였지. 굳이 갚자고 하기보다 길이 사이좋게 지내보자며.
내게 복숭아를 주기에 어여쁜 구슬로 보답하였지. 굳이 갚자고 하기보다 길이 사이좋게 지내보자며.
내게 자두을 주기에 어여쁜 옥돌로 보답하였지. 굳이 갚자고 하기보다 길이길 사이좋게 지내보자며.
패옥은 좋아하는 정인에게 주는 것이고 구슬은 혼인할 때 사주단자에 넣는 것이며, 옥돌은 혼인할 때 머리에 다는 장식이다.
(29) 손무자직해 하권 제 12 用間; 간첩의 활용
이는 다섯 가지 간첩의 조목이다. 다섯 가지 간첩을 순환으로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이 그 이치를 측량할 수 없으면, 이것을 일러 신묘한 기강이라 하니, 군주의 소중한 보배이다.
- 향간이란 적지의 고장 사람을 이용하여 후하게 대우해서 사용하는 것,
- 내간이란 적의 벼슬한 사람을 이용하여 은밀히 뇌물을 주어서 결탁한 다음, 적국의 실정을 정탐해서 적국의 군신 사이를 이간질하여, 적으로 하여금 서로 화합하고 협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
- 반간이란 적의 사람으로 우리에게 와서 첩자 노릇을 하는 자를 이용하여 거짓으로 모르는 체하고, 후하게 뇌물을 주어서 도리어 우리에게 쓰임이 되게 하는 것,
- 사간이란 거짓으로 허황된 일을 밖에서 만들어 우리 간첩으로 하여금 이것을 알게 해서 적의 간첩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게 하는 것이다.
- 생간이란 돌아와서 적의 실정을 우리에게 알리게 하는 것.
(30) 순자집해 修身篇 수신편 第二
길을 걸을 적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은 진창에 옷이 젖을까 염려해서가 아니고, 길을 걸을 적에 목을 숙이는 것은 무엇에 부딪칠까 염려해서가 아니고, 다른 사람과 마주볼 때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은 그가 두려워서가 아니다.
(31) 굴원 漁父辭 어부사
굴원이 말했다. “온 세상이 혼탁한데 나 혼자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해있는데 나만이 깨어 있으니 이런 까닭에 쫓겨나게 되었소”
(32) 도덕경 11장
고로 있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없음이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도덕경 40장
하늘 아래 모든 것은 있음에서 비롯되나, 있음은 없음에서 비롯된다.
(33) 공융 임종시
가늘게 흐르는 물이 흘러 강으로 가고하늘을 보는 창 어두운 방과 통해 있으며,
모함하는 말들이 바르고 곧은 이를 해치고 흘러가는 구름이 밝고 따뜻한 빛을 가리네.
듣기만 좋은 화려한 말 충성스런 마음 없고 수많은 꽃들이 끝끝내 열매 맺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마음속에 딴마음을 품는다면 어떻게 하나처럼 합쳐질 수 있겠는가?
(34) 방하착(放下着)은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내려 놓아라 라는 뜻이고,
착득거(着得去)는 마음에 있는 모두를 그대로 지니고 떠나라' 라는 불가의 가르침.
(35) 법구경 나한품 95
땅처럼 서로 다투지 않고 산처럼 움직이지 않으며 진흙이 없는 연못과 같은 아라한에게는 생사가 없다.
(36) 도덕경 8장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그저 다투지 않으니, 허물도 없다.
(37) 장자 내편 7응제왕
명예의 표적이 되지 말라, 모략의 창고가 되지 말라, 일의 책임자가 되지 말라, 지혜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 무궁한 도를 잘 터득하고, 자취 없는 경지에 노닐며, 자연으로부터 받은 것을 온전하게 하고, 스스로 얻는 바가 있었다고 생각지 말라.
(38) 진공묘유 眞空妙有 일순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순간 사라져버리는 것, 불가에서 말하는 인생.
(39) 순자집해 王霸篇 왕패편 第十一
그러므로 孔子가 말하기를 “지혜로운 자의 지식은 본디 이미 풍부하고 그가 맡은 일은 매우 적으니 어찌 분명히 살피지 않을 수 있겠으며, 어리석은 자의 지식은 본디 이미 적고 그가 맡은 일은 매우 많으니 어찌 혼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40)공자가어 36편 問玉 옥에 대해 묻다.
옥의 성질이 온윤(溫潤)하면서도 윤택함은 어질고 치밀하면서도 견고함은 지혜와 같고, 모나면서도 상해입지 않음은 의리와 같고 드리우면서 떨어질 듯함은 예의 같다.
옥을 군자에 비유하고 옥돌과 비교하는 내용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군자가 옥을 귀하게 여기고 옥돌을 천하게 여기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것에 대해 답한 내용이다.
(41) 조식 낙신부
간절한 정을 지녔으나 그 속음을 두려워하니 정교보의 버림받은 말생각하고 슬퍼져 머뭇거리며 의심하네
온화한 얼굴 거두고 뜻을 조용히 가지며 예의를 차려 자신을 지키니 이에 낙신이 느낀 바 있어 이리 저리 헤매는데 광채가 흩어졌다 모이며 그늘이 되었다 밝아졌다 하니
날렵한 자태 발돋움하여 나는 듯 날지 않고 향기 자욱한 길을 밟고 방향을 퍼트리니 길게 읊어 영원히 사모하니 그 소리 서러워 더욱 길어지네.
(42) 채근담 전집 96
봄바람이 얼어붙은 것을 녹이듯, 온화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 하라. 이것이 곧 가정을 다스리는 법도이다.
(43) 자야가 35번째 시
나는 그대를 보면 기뻐서 미치겠는데, 그대는 나를 보아도 우물쭈물거립니다.
(44) 시경 정풍 山有扶蘇 산의 부소나무
산에는 부소나무 있고 늪에는 연꽃이 피었네. 보기 전엔 미남이라 하더니 이 같은 미치광이라니.
산에는 우뚝 솟은 소나무 갯벌엔 말여뀌 자랐네. 보기 전엔 호남이라 하더니 이 같은 못난이라니.
(45) 국어 89. 公子重耳夷吾出奔 공자 중이와 이오가 망명하다.
진나라에 쫓기던 중이가 백곡에 이르러 초나라로 갈지 제나라로 갈지 점쳐보았다. 어디로 가든 바라는 바가 커서 귀의하여 도망치기 어렵고 곤궁한 처지에 찾아갔다가 후회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진나라 근처에 있는 적나라로 망명한다.
(46) 진나라와 초나라는 전쟁 중이었는데 진나라왕이 초나라 회왕에게 초나라의 8개성을 놓고 맹약을 맺는 자리에 그를 불렀다. 의심하여 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아들의 설득으로 진나라로 간 회왕은 진나라에 억류되어 다시 초나라로 돌아가지 못한다.
(47) 국어 優施敎驪姬遠太子 우시와 여희가 태자를 쫓아내도록 교사하다.
사람이 정결하면 욕보이기 쉽고, 자중자애하면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으며, 남에게 차마 못할 짓을 못하면 반드시 자신에게는 차마 못할 짓을 합니다.
진나라 우시와 여희가 태자를 없애기 위해 태자의 유약한 성격을 이용하여 태자를 모함한다.
(48) 전국책 31권 燕王喜使栗腹 연왕 희가 율복을 사신으로 삼다.
논하면서는 마음을 수식하지 않으며 정당한 의논은 남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며 어진자는 남과의 사귐을 가볍게 끊지 않으며, 지혜로운 자는 남의 공을 버리지 않는다.
연왕 희가 진나라에 대패한 조나라를 치려고 창국군 낙문을 불러 물었으나 낙문은 전쟁에 반대하였다. 연왕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조나라와 전쟁을 했고 낙승에게 군사를 주어 진을 막도록 했다. 하지만 전쟁에서 대패한다. 위 내용은 연왕이 낙문과 낙승에게 보낸 서신의 내용이다. 낙문과 낙승의 죄를 묻지 않을 테니 어서 돌아오라는 뜻이지만 둘은 조나라에 망명하여 답신도 하지 않는다.
(49) 장자 11편 재유
그대가 무위에 머물기만 하면 만물이 저절로 감화될 것이다. 그대의 몸을 잊어버리고 그대의 총명을 버리고 세상의 규범이나 외물을 잊어버리면 혼돈한 도와 완전히 같아질 것이다.
(50) 구석(九錫)은 중국 한나라 때 천자가 공이 큰 신하나 황족에게 준 9가지 특전이다.
- 거마(車馬) 행차할 때 항시 두 대의 수레가 움직이는데, 그중 큰 수레는 제후 본인이 타고 작은 수레는 무장을 한 호위병들을 태운다. 그 수레들을 이끄는 짐승들은 검은 소 두 필, 누런 말 여덟 필인데, 이는 황제의 행차에 준하는 격식이다.
- 의복(衣服) 곤복과 면류관을 착용하고 붉은 신발을 신는다. 이는 왕의 예복(禮服)에 준하는 복식이다.
- 악기(樂器) 조정이나 집에서 음곡(音曲)이나 가무(歌舞)를 감상하는 것을 허용한다. 이는 황제나 왕의 행사에 준하는 격식이다. 천자 앞에서는 팔일무(八佾舞), 왕 앞에서는 육일무(六佾舞)를 추도록 한다.
- 주호(朱戶) 거처하는 집의 대문과 나무기둥에 붉은색을 칠하도록 한다. 이 역시 일반 신하들은 사용할 수 없는 천자의 격식이다.
- 납폐(納陛) 궁중에서 신발을 신고 전상에 오르내릴 수 있다. 원래 전상(殿上)에 오르려면 당연히 신발을 벗어야 된다.
- 호분(虎賁) 천자처럼 늘 곁을 따라다니며 호위하는 3백명가량의 호분 병력을 사사로이 부릴 수 있다.
- 궁시(弓矢) 역적을 마음대로 토벌해도 좋다는 권한의 상징으로 붉은 활 한 벌, 붉은 화살 백 개, 검은 활 열 벌, 검은 화살 3천 개를 하사한다.
- 부월(斧鉞) 왕의 의장행사에 쓰이는 도끼로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는 것'을 의미했다. 다만 이것은 구석으로서가 아니라도 출정하는 장수에게 군권을 맡긴다는 의미로 주는 경우도 많았다. '출정하는 장수에게 부월, 절월(節鉞)을 주었다'는 표현을 쓰는데, 절월은 권위를 상징하는 부절과 생사권을 의미하는 부월을 합쳐 이르는 것으로, 출정하는 장수를 신뢰한다는 뜻이다
- 거창규찬(秬鬯圭瓚) 거창(검은 수수로 빚은 술)과 규찬(옥으로 만든 제기)을 조상의 제사에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천자의 태묘 제사 때 사용되는 것이다.
(51) 조식 낙신부
엷은 구름에 싸인 달처럼 아련하고 흐르는 바람에 눈이 날리듯 가벼우니…
멀리서 바라보니 아침 노을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같고, 가까이서 바라보니 녹빛 물결 위로 피어난 연꽃과 같네.
(52) 송옥 구변 九變
한스럽고 슬프다 옛 사람과 헤어져 새사람에게 가다니, 너무나 가난한 선비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니 불평한 마음이 생겨나 멍하니 우뚝 서 있네, 벗도 없는 나그네 신세여.
(53) 채근담 후집 72
권세가들은 용처럼 다투고 영웅들은 범처럼 싸우나, 냉정한 눈으로 이를 보면 마치 개미가 비린 것에 모여들고 파리가 다투어 피를 빠는 것과 다름이 없다.
(54) 장자 내편 4인간세
천하에는 크게 경계해야 할 일이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천명이고 또 하나는 의리(인간사회의 규범)이다.
(55) 노동 有所思 그리움이 있어 짓다.
미인이여 미인이여! 알지 못하네 저녁에는 비 되고 아침에는 구름 되는가, 서로 그리워한 지 하룻밤 사이에 매화꽃 피니….
(56) 장자 내편 4 인간세
말은 바람이 일으킨 물결처럼 일정한 모습이 없고 행동은 득실이 있다. 바람이 일으킨 물결은 쉽게 움직이고 득실은 쉽게 위태로워진다. 그 때문에 분노가 일어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고 교묘한 말과 치우친 말 때문이다.
(57) 한비자집해 15 망징편
왕위를 계승할 적자는 가벼이 대하고 서자도 적자와 대등하게 여기며, 태자가 정해지지 않은 채 군주가 세상을 떠나는 경우는 나라가 멸망할 수 있다.
(58) 장자 잡편 17. 추수
도의 관점에서 보면 만물에는 귀천이 없다. 그런데 사물의 관점에서 보면 모두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 상대를 천시하고, 세속의 관점에서 보면 귀천이 나에 있지 않게 된다.
사람들이 각자 유용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에 근거하여 어떤 사물을 유용하다고 하면 만물이 모두 유용하지 않은 것이 없고, 사람들이 각자 무용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에 근거하여 어떤 사물을 무용하다고 하면 만물이 모두 무용하지 않은 것이 없게 된다.
(59) 두보 서경의 두 아들을 읊는 노래
꿈속에 공자와 석씨 아이를 친히 안아 건네 주니 모두 천상의 기린아(麒麟兒)라오.
(60) 굴원? 송옥? 초혼
부드러운 얼굴에 단단한 마음 바탕 아, 진중하고 예의도 바르도다. 팽팽한 얼굴에 흐르듯 고운 살결 아득히 훔쳐보는 까만 눈동자.
(61) 장자 내편 6 대종사
못에 물이 마르면 물고기들은 땅 위에서, 서로 습기를 뿜어주고 거품으로 적셔준다. 아무렴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살 때만 하겠는가?
(62) 장자 잡편 32. 열어구
그 때문에 군자는 사람과 사귈 때 사람을 멀리 보내서 그 사람이 충실한지 살펴보고, 가까운 곳에서 일을 시켜 그가 일을 공경하는지를 살펴보고, 번거로운 일을 시켜보아서 그 능력을 살펴보고, 갑자기 질문해서 그 사람의 지능을 살펴보고, 급히 그와 약속을 하여 그 사람이 약속을 지키는지 살펴보고, 재화(財貨)를 위탁하여 그가 어진지를 살펴보고, 그에게 위급함을 알려서 지절을 살펴보고, 술로 취하게 해서 그 사람이 예의를 지키는지 살펴보고, 남녀가 한곳에 섞여 있도록 해서 호색한지 살펴본다.
(63) 짐새 혹은 짐조(鴆鳥)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새로 새매(鷣)라는 새가 천년 묵으면 짐새로 변한다고 했다. 짐새는 독이 있는 벌레나 뱀을 잡아먹어 온몸에서 독이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이 새는 동력조(同力鳥)라고 불리우며 수컷은 운일(雲日, 运日, 運日), 암컷은 음해(陰諧, 阴谐)라고 전해진다
(64) 장자 잡편 29 도척
(65) 한서 추양열전
걸왕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 것은 요임금이 어질지 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주인이 아닌 자를 보고 짖을 뿐이다.
(66) 노자 도덕경주 63
크든 작든 많든 적든 덕으로 원한을 갚으며; 작은 원망은 갚을 만한 것이 못 되고, 큰 원망은 천하 사람들이 죽이고자 하는 것이니 천하 사람들이 같이하는 바에 따르는 것이 덕이다.
(67) 이하(李賀) 장진주
하얀 이의 미인 노래하고 가는 허리의 미인 춤 춘다오. 더구나 화창한 봄에 해가 장차 저물려 하니 봉숭아꽃 어지러이 떨어져 붉은 비 같구나. 그대에게 권하노니 종일토록 실컷 취하라.
(68) 노자 도덕경 38장
무릇 예란 진실함과 믿음이 얇으니 어지러움의 머리이고, 미리 안다는 것은 도의 허황된 꽃이요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69) 장자 내편 6대종사
지식으로 시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부득이 실무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무에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식을 수단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70) 소식 월야여객음주행화하(月夜與客飮酒杏花下) 달밤에 손님과 살구꽃 아래에서 술을 마시다.
살구꽃 주렴에 날아들어 남은 봄 흩날리고 밝은 달 창문에 들어와 그윽한 사람 찾아주네. 옷 걷고 달 아래 거닐며 꽃 그림자 밟으니 밝기가 흐르는 물에 푸른 마름 잠겨 있는 듯하다오.
(71) 잠삼 봄의 꿈 春夢
동방에 어젯밤 봄바람 불어오니, 멀리 상강가의 미인 생각하네. 베개 위 짧은 봄꿈 속에 강남 수천리 두루 돌아다녔네.
(72) 대학연의 6권 明道術 명도술 天理人倫之正 천리인륜지정
아내는 남편을 대함에 있어 유순함을 귀하게 여기지만, 진실로 정도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열락을 탐하여 음란으로 흐르게 되니 아내의 도리가 아닙니다.
(73) 노자미지예략(老子微旨例略) 하편 6장
사악함이 생겨나는 것이 어찌 사악한 자가 하는 것이겠으며, 음란함이 일어나는 것이 어찌 음란한 자가 만드는 것이겠는가?
(74) 법구경 佛陀品 불타품 186
하늘이 칠보를 비처럼 내려도 사람의 욕망은 다 채울 수 없다. 즐거움은 잠깐이요. 괴로움이 많다고 지혜 있는 사람은 깨달아 안다.
(75) 조식 칠애시
당신이 만약 맑은 길 위의 먼지라면 첩은 흐린 물속의 진흙이에요. 당신의 품이 열리지 않는다면 천첩은 어디에 기대야 할까요?
(76) 사기 손자오기열전 圍魏救趙 (위위구조) 위나라를 포위해서 조나라를 구하다.
전국시대 위나라는 강대국으로 성장하여 조나라를 쳐들어 간다. 조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했고 제나라는 청에 응한다. 위나라와 제나라 조나라는 국경을 마주하는 나라들로 제나라의 병법가 손빈은 조나라를 돕는 대신 조나라 정벌을 위해 출정한 위나라의 수도 안읍을 공격한다. 제나라의 군대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허겁지겁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77) 공자가어 標題句解孔子家語 상편 14 辯政, 정치를 변론함
“부지런히 하고 신중히 하라. 남의 선을 말할 경우에는 자기가 그 선을 소유한 듯이 하고 남의 악을 말할 경우에는 자기가 그 악을 뒤집어쓴 듯이 해야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78) 왕유 送綦毋潛落第還鄕 과거에 낙방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무잠을 전송하며
동산에 숨어사는 이조차도 고사리 캐며 살지 못하게 하였구나 장안에 온 뒤 금마문(金馬門)은 멀어졌지만누가 우리 길을 그르다 할 것인가.
멀어지는 나무들 나그네 데려가고 외로운 어느 성엔 석양이 비추리라.우리 계획이 어쩌다 쓰이지 못했을 뿐 지음(知音)이 적다고는 말하지 말게나.
(79) 장자 내편 1 소요유
공연히 크기는 하지만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부숴 버리고 말았다.
莊子曰 夫子固拙於用大矣
장자가 말하였다. 선생은 참으로 큰 것을 쓰는 데 졸렬하다.
(80) 노자 도덕경 71장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좋다. 앎의 부족함을 모르는 것은 병이다.
(81) 송옥 고당부 회왕과 신녀가 고당관에 올라 사랑을 나눈 이야기.
물결이 솟구쳐올라 서로 부딪치니, 구름처럼 일어나고 그 소리가 철썩철썩합니다. 맹수가 소리를 듣고 놀라서, 멋대로 내달리며 멀리 도망을 갑니다.
(82) 춘추좌씨전 위나라 선공(宣空)과 서모 이강(夷姜)의 이야기; 손윗사람과 간음하는 것을 蒸(찔증)이라 한다.
(83) 원결 병서(幷序) 石魚湖上醉歌 석어호에서 취하여 노래 부르다.
주당들은 제각기 호숫가 섬에 앉았네, 긴 바람 연일 큰 물결 일으켜도, 우리의 술 실어오는 배를 멈출 수는 없네, 나는 긴 표주박 가지고 파구에 앉아서, 사방 주객들에게 술 따르며 시름 흩어지게 한다오.
(84) 장자 내편 4 인간세
앞으로 오는 세상은 기다릴 수 없고, 지나간 옛날은 따라갈 수 없네.
복은 깃털보다도 가벼운데 그것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줄 모르며, 재앙은 땅덩어리보다도 무거운데 피할 줄 모르는구나.
(85) 조식 영회시
지혜와 기료(祈療)는 여러 갈래에서 나오지만 큰 뜻은 방향을 트는 법이 없다. 어찌하여 아첨꾼들은 얼굴 바꿔 교만함을 품고 있는가?
(86) 법구경 도장품
벌거벗고 삭발하고 누더기를 걸치고 온몸을 돌로 닦는 고행을 해도, 어리석음에서 오는 번뇌를 어찌 고칠 수 있으랴.
(87) 법구경 쌍요품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고 마음은 주인도 되고 심부름꾼도 되나니, 마음 속으로 악을 생각해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죄의 고통 따르는 것이 수레가 바퀴 자국 따르는 것 같으리.
(88) 유우석(劉禹錫) 서새산에서 회고하다. 西塞山懷古
인간 세상 지난 일을 얼마나 많이 아파했는데, 산세는 예전 그대로 찬 강물을 베고 있네.
(89) 공자가어
자하(子夏)가 공자에게 물었다. “부모의 원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거적을 깔고 방패를 베개 삼으며,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그와 같은 하늘 아래에 살지 않으며, 조정이나 시장에서 만나면 무기를 가지러 돌아갈 것 없이 그 자리에서 싸우는 것이다.”
(90) 시경 국풍 바람 終風
온종일 바람 몰아치듯 하다가도 나를 보고 웃네. 나를 놀리며 즐거워하니 내 마음 서글퍼라.
(91) 이백 장진주 將進酒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바다로 흘러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다만 영원히 취하여 깨어나지 않길 바랄뿐, 아이 불러 가지고 가 좋은 술과 바꿔 오게 하여 그대와 함께 만고의 시름을 씻어 내리라.
(92) 춘추좌씨전 九罰之法 구벌지법이란 천자의 토벌죄에 해당하는 제후가 범한 아홉 가지의 죄를 말한다.
- 시강능약(恃强凌弱): 자기가강함을 믿고 약자를 능멸하는 것
- 잔해민중(殘害民衆): 백성을 이유 없이 해치는 것
- 사염별국(欺壓別國): 거짓말로 이웃 나라를 위협하는 것
- 인민이산(人民離山): 정치를 잘못하여 백성들을 뿔뿔히 흩어지게 만드는 것
- 불복종명령(不服從命令): 왕명에 불복하는 것
- 모시군장(謀弑君長): 군주를 시해하거나 시해를 모의하는 것
- 위반정령(違反政令): 정령을 위반하는 것
- 살해친인(殺害親人): 제후가 친족(親族)을 죽이는 것
- 내란화위패인륜(內亂和違悖人倫): 내란을 일으키고 패륜(悖倫)을 행하는 것
(93) 장자 잡편 24 서무귀 徐无鬼
무릇 한 나라의 임금이 먹는 음식과 같은 음식을 먹는 신분이 되면, 그 은택이 삼족(三族)에까지 미칠 것인데, 하물며 부모의 행복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94) 장자 잡편 19 달생 達生
〈예를 들면〉 복수하려는 사람도 〈원수는 미워하지만〉 원수가 살인에 사용하였던 막사(鏌邪)나 간장(干將)을 미워하여 그것을 부러뜨리려 하지 않습니다. 또 비록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바람에 날려 떨어진 기왓장을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95) 계성 원야 園冶
비록 사람이 만들되 하늘에서 만든 것처럼 자연스럽게 한다.
(96) 유영 우림령 雨霖鈴
寒蟬凄切, 對長亭晩, 驟雨初歇
가을 매미 처량하게 운다 십리 정자 길 황혼에 대고 퍼붓던 소나기 이제 막 그쳤다.
都門帳飮無緖, 留戀處, 蘭舟催發.
도성 문밖 이별의 술과 적, 울적하게 쓸쓸히 마시며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데 배는 가자고 재촉한다.
執手相看淚眼, 竟無語凝噎.
두 손 마주 잡고 젖어 드는 눈동자 바라보다 끝내 한마디 못하고 목이 메인다.
念去去千里煙波, 暮靄沉沉楚天闊.
이제 떠나서 가고 또 가면 천리 물안개길, 저녁안개 가득한 남녘 하늘 아득하네.
多情自古傷離別, 更那堪冷落淸秋節?
자고로 다정한 사람은 이별이 서러운데 차갑고 쓸쓸한 이 가을의 이별을 어떻게 견딜까?
今宵酒醒何處, 楊柳岸曉風殘月?
오늘밤 마신 술 어디에서 깰까? 버드나무 언덕일까 새벽바람 지새는 달 아래일까?
此去經年, 應是良辰好景虛設.
이제 떠나가면 여러 해를 넘길 테니 아름다운 시절, 좋은 경치모두 부질없네.
便縱有千種風情, 更與何人說.
마음속에 일어나는 수많은 연정 있다해도 그 누구에게 말할까?
(97) 시호법 諡號法 시호, 묘호, 존호 등을 붙이는 데 쓰는 법칙을 말한다.
마치며
퇴고를 하면서 처음부터 읽어 봤는데, 확실히 내가 처음 생각했던 스토리랑은 조금 차이가 있다. 처음엔 그냥 글읽는 주자서나 벼슬하는 주자서가 보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다. 다른것보다 등려군의 상간루안(相看淚眼)노래가 너무 좋았다. 유영(柳永)이라는 북송 시인 우림령에 곡을 붙인 노래라고 한다. 제목은 빗속에 울리는 방울 소리이지만 사실 그 방울 소리는 매미소리이다. 빗속에 매미가 우는 시기이니 늦여름, 초가을 즈음이다. 그걸 생각하고 썼는데 뭔가 중간중간 흐지부지 넘어간 부분이 많은 것은 내가 부족해서이다.
생각해보니 어쩌면 나는 원작에서 두사람이 저질렀던 과거의 일에 대해 뭔가 찜찜했던 부분이 있었던게 틀림없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죽은 사람은 정말 극소수, 그리고 뭔가 죽이는 선택지보다 출가한다거나 은둔 혹은 잠적하는 쪽이 더 무협느낌 나기도 한다. 그리고 온객행이 복수로 누군가를 죽였다면 아마 미래에 또다른 일에 휘말릴 수도 있을 것이다. 주자서는.. 주자서는 정말 생각보다 너무 신분이 고귀했고, 또 사람이 너무 다정해서 자기 부모를 죽인 선황까지도 용서하는 보살같은 면모를 보인다. 그건 아마 사계산장에서 어른들의 예쁨을 받고 자라서 그런것 같다.
주구전이라는 캐릭터는 속세에 크게 관심없는 은둔자 같은 느낌으로 설정했는데 어떻게 다 아는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여우같은 면모가 많은 사람이다. 만약 이사람이 야심을 가졌으면 정말 어디가서 삼공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싶은.. 유가보다는 도가쪽이 그래도 더 살갑고 정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불가에 관련된 내용도 많이 썼는데, 그건 무협이라는 느낌을 살리려고 많이 찾아 봤다. 암튼 사계산장에서 지지고 복고 알콩달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온객행은 엽백의 손에서 자랐는데도 복수의 불씨를 꺼뜨리지 못한거 보면 어쩌면 사랑과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 사계산장에서 사형,사저,사제,사매를 많이 만들어서 이지러진 부분을 채웠으면 좋겠다. 뭐 주자서가 다 채워주겠지만.
솔직히 15~20화 까지 정말 노잼이다. 그뭔씹 느낌이 강렬하다. 주인공보다 배경설명하는 부분이 너무 많이 나온다. 황실 배경으로 사용한 것은 서진의 팔왕의 난으로 AD 291~306 걸친 사마씨들의 뻘짓이다. 왜 그 시기를 선택했는지 잘 모르겠다. 황친 제척들의 이름과 자가 계속 바뀌었다. 사실 주구전과 주자서, 엽백의와 온객행을 계속 바꿔서 썼다. 아직도 수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지도.. 스크랩된 부분으로 두편은 나올만큼의 분량이 있지만 스토리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얘네는 그냥.. 저 너머로.. 마지막 부분 즈음에 자꾸 서임인데 소임이라고 쓴 것도 군자맹봐서 그렇다. 우리 소임이가 그럴 수 있는거 아니에요? 니들이 뭘알아아아아 소임아아아아아아
주자서의 부친 이름은 주희 회암 서국공이었는데 시호를 받아 서선공이 되었다. 주자서의 모친 이름은 사마헌 서경공주 이후 경무장공주에서 시호가 경세장공주가 되었다. 주영의 자는 직으로 시호는 회후이다. 그외에 황제 사마유 자도, 황제 등극 이전에는 시평왕이었고, 첫째아들 조왕 사마륜 정란, 둘째 진왕 사마란 흑란, 셋째 기왕 사마영 희란이다. 그 외에 등장한 황실종친으로는 기주 낭야왕 사마운 자이, 익주 문성왕 사마헌 자익, 청주 제왕 사마경 경치, 양주 회남왕 사마윤 흠도, 양주 예장왕 사마치 풍도, 형주 초은왕 사마위 언도 모두 서진 팔왕의 난에 실존했던 인물의 이름을 차용했지만 조금 다르다. 그리고 진왕 사마란은 낭야왕 사마운의 아들이다.
엽백의의 호칭도 영감에서 노야로 바뀌었다. 찾아보니 영감은 조선시대 관직에서 파생된 말이다. 검선이라고 부르는 것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상선으로 바꿨다. 축객령도 그렇게 함부로 내릴수 있는게 아니더라 왕이나 귀족이 수도나 도성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내리는 것이라고 한다. 영건도 young gun이 아니다 영견(領絹)이다.
확실하게 공수를 정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일단 주인공 연령대가 철컹철컹이고, 내가 이상하게 이분들로는 뭐든 다 잘먹기 때문이다. 대략적인 나이는 16~18 사이이다. 두살이라고 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1년 6개월정도 차이나는 수준이다. 주자서의 생일은 추석이 끝나는 즈음이라고 대충 얼버무렸는데 처음에 주자서 애비를 주희(朱子)로 설정했었기 때문에 그분 자나 호 생년월일 출신 등등을 많이 참고했다.
인용되거나 사용된 시의 해석은 대부분 동양고전종합DB (cyberseodang.or.kr) 이곳에서 발췌했다. 처음에는 시대에 맞게 당나라 시는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그 범위가 너무 좁아지고 해석을 알 수 없는 시가 많아서 당나라 시를 많이 차용했다. 온객행이 플러팅하는 시는 시경과 당시삼백수를 제일 많이 차용했는데, 쓰다가 답답해서 시경 책을 샀다. 장자도 샀다.
지역 관련된 부분은 아래지도를 제일 많이 참고했다. 그리고 위키페디아를 통해서 과거에 불렸던 이름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관직이나 복장 같은것도 삼국지 관련 사료를 가장 많이 찾아 보았지만 아카이브에 있는 중국복식사 5000년도 참고했다.
주석을 정리하고 있는데 빠진 부분이나 필요한 부분을 추가하거나 뻬고 있다. 나는 책이나 문서를 읽을때 달린 주석을 다 확인하면서 읽는 편이라 일부러 바로 아래에 달았는데 여타 많은 글을 눈팅해본 결과 그게 아닌것 같아서 전부 뒤로 뺐다. 몇가지 주석을 빼면 설명 없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화는 첫화랑 비슷하게 가볍게 쓰고 싶었다. 사실 36화는 없는 화 쳐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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