穿越 尾註

미주목록

(1) 자야가 세번째
婉伸郎膝上 何處不可憐
낭군님 무릎에 살며시 누웠으니, 사랑스럽지 않은 곳이 어디 있나요!

(2) 고시십구수 두번째
昔為倡家女, 今為蕩子婦. 蕩子行不歸 空床難獨守.
지난날엔 기생집 여인이었고 지금은 떠도는 나그네의 아내라네. 길 떠난 사내는 돌아오지 않으니, 빈 침상 홀로 지키기 어렵다네

(3) 자야가 열일곱번째
綠攬迮題錦 雙裙今復開 已許腰中帶 誰共解羅衣
나는 비단 겹치마에 녹색 허리띠를 두르고 있는데, 겹치마를 다시 벗어 던지고 이미 허리에 두른 허리띠를 풀어 님 에게 허락했지만, 나와 함께 내 비단 옷을 풀어헤친 사람은 누구였지요?

(4) 고시십구수 중 세번째
人生天地間 忽如遠行客 斗酒相娯樂 聊厚不為薄
인생이 천지사이에 사는 것은 홀연히 멀리 떠나는 여객과 같다.
한말 술로 서로 나누면서 즐기면 애오라지 충분하고 부족함이 없도다.

(5) 고시십구수 중 열세번째
年命如朝露 人生忽如寄 不如飲美酒 被服紈與素
이 세상을 사는 사람 생명은 아침이슬과 같구나. 인생은 홀연히 사라져 가고 마는 것, 그렇지 못 할 바에 생전에 맛있는 술과 좋은 의복을 입고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는 것은 어떠할까?

(6) 시경 왕풍 黍離 우거진 기장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悠悠蒼天 此何人哉
나를 알아주는 자는 내 마음에 근심 있다 말하고 나를 모르는 이는 내가 무엇을 구한다 말한다네.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이것이 어떤 사람 탓인가!

(7) 한서열전 孔子出行 공자출행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여도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 싶어도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풍수지탄의 어원. 여기서 풍수는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을 뜻한다.

마치며

나는 뭘 쓰고 싶었던 걸까? 사실 구상은 주자서가 이미 칠규삼추정을 박은 상태에서 타임슬립하는걸로 쓰려고 했던거 같은데.. 그때 쓰지 않았으니 지금의 나로써는 뭘 썼을지 모를 일이다. 우림령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극강의 설명충이다. 개연성이 없으면 죽는 병에 걸렸다. 머라구? 개연성이 있는데 타임슬립을하냐? 이게 말이야 똥이야 그냥 설명충이라고햌ㅋㅋ 주석이 우림령과 겹치는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의외로 잔인한 내용이 많다. 사람의 목을 뽑는다거나 포를 뜬다거나 먹는다거나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덤덤하게 했지만 명백하게 따지면 성인용이다. 그래도 그걸 자세히 묘사하지는 않았으니 PG-13 정도의 수위이다. 그쪽말고 다른쪽의 수위는 나도 올리고 싶다 진짜 정말ㅠㅠㅠ

뭔가 온객행의 광공적인 면모를 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귀곡 십대악귀의 이름과 거처는 불교의 팔대지옥과 열명의 시왕에서 참고했다. 망서(望舒)는 실제로 고대 악부시가중 하나인 구가(九歌)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달의 마차를 끄는 마부로도 설명된다. 하늘의 신들을 태우고 다니는 셔틀같은 이미지.. 희상귀가 데리고 있는 하인들의 이름 역시 고대 악부 시가 중 굴원의 이소(離騷)에 나오는 풀꽃의 이름을 대거 사용하였다.

온객행이 귀곡에서 어떻게 버텼을까? 악귀들과 온객행의 관계는 어땠을까? 에서 시작된 글이다. 사실 십대 악귀에 관련된 부분을 더 많이 쓰고 싶었지만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것 같아서 꽤 많은 내용을 쳐냈다. 설단과 설비, 계가 사이의 일이라던가 양연이 어떻게 유자업에게 겁탈을 당했는지 뭐 그런 얘기도 쓰긴 했는데... 나만 관심있는 얘기라서 뺐다.

마지막에 주자서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 그의 온객행을 찾았고, 남겨진 온객행 역시 그 시대에 있는 주자서를 찾았으니 잘 된 일이다. 나는 설명충에 해피엔딩성애자인것이다. 추후에 내용이 더 추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현대물에는 영 재주가 없으니 남겨진 온객행의 이야기겠거니 그냥 대충 짐작한다. 뭐 아닐수도 있고.. 나는 멀티가 안되는 바보라서... 희신광요도 먹어야되는데..

일단 이 글은 무협의 틀을 하고 있으나 정확히 무협은 아니다. 무협에 자주 나오는 '하이야~'하는 부분은 최대한 덜어 냈는데 그런건 내가 못쓰기 때문이다. 아웃랜더작가가 성애묘사를 잘하는걸로 유명한데 그래서 관련내용으로 책을 냈다. 그 책을 살까 생각중이다. 랜달... 랜달 잊지 않겠다.. 진짜 내안의 광공은 너로 정했다⭐ 참고용으로 게동을 몇개 봤는데 그냥 좋았다. 그냥 좋고 말았다 이게 아닌데ㅠㅠㅠㅠㅠㅠ그냥 게동본사람이 되버리고 말았어ㅠㅠㅠㅠ으앙아앙 아아 나도 흥퍽흥퍽하는거 쓰고싶다. 이런건 어디서 배우나ㅠㅠ

다시 읽어보니 대체 귀신들이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서 표를 덧붙인다.

사실 고백하자면 쓸때도 이표를 참고해서 썼다.
10대 악귀 전임 후임
희상귀 모름 나부몽 羅浮夢
염귀 모름 류천교 柳千巧
무상귀 설단 契丹 무구 無咎
급색귀 유자업 劉子業 주요 周耀
개심귀 백명 百鳴 양연 楊然
식시귀 구오 古奥 보아 甫兒
장설귀 황작 黃雀 구빈 邱賓
흑무상 무구 無咎 모름
백무상 필안 必安 모름
적사귀 모름 길도 姞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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