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國風 王風 黍離
시경 국풍 왕풍 서리; 늘어진 이삭
저기 기장 이삭 늘어지고, 피까지 돋아나 있는데, 갈수록 걸음은 더디어 지고, 슬픔은 물결처럼 출렁거리네.
내 마음을 아는 이야, 시름이 가득하다 하겠지만, 내 마음을 모르는 이는,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하겠지.
아득하게 뻗은 푸른 하늘이여, 이는 누구의 탓인가?
저기 기장 이삭 늘어지고, 피 이삭이 자라는데, 갈수록 걸음은 더디어 지고, 마음 속에는 술이 취한 듯 하네.
내 마음을 아는 이야, 근심이 가득하다 하겠지만, 내 마음을 모르는 이는,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하겠지.
아득하게 뻗은 푸른 하늘이여, 이는 누구의 탓인가?
저기 기장 이삭 늘어지고, 피도 익어서 여물었는데, 발걸음은 더디어 지고, 마음속 슬픔에 목이 메이네.
내 마음을 아는 이야, 근심이 가득하다 하겠지만, 내 마음을 모르는 이는,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하겠지.
아득하게 뻗은 푸른 하늘이여, 이는 누구의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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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彼): 〈모전(毛傳)〉에서는, ‘종묘와 궁실을 저기라고 한것이다’라고 하였다.
- 서(黍): 메기장.
- 이리(離離): 곡식의 과일이나 이삭이 익어서 늘어진 모양.
- 직(稷): 피. 또는 기장을 이름. 또한 서(黍)는 좁쌀,직(稷)은 옥수수라고도 한다.
- 행매(行邁): 걸어서 가는것.
- 미미(靡靡): 천천히 걷는모양. 모전(毛傳)〉에서는 ‘지지(遲遲)와 같다’고 하였다.
- 중심(中心): 심중(心中).마음속.
- 요요(搖搖): 근심이 되어 마음이 안정 되지 못한 것. 〈모전(毛傳)〉에서는, ‘깊이 근심하여 호소할 곳이없음’ 이라 하였고, 주희(朱熹)는 ‘정(定)하는 바가 없음’ 이라 하였다.
- 위아하구(謂我何求): 내가오래 머물며 떠날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미심쩍게 여기는 의미가 함축된 말이다.
- 유유(悠悠): 아득하게 먼모양. 〈모전(毛傳)〉에서는, ‘멀다’라고 하였다.
- 차하인재(此何人哉):이렇게 망하게 한 그 사람은 누구인가?
- 수(穗): 벼나 보리등의 이삭을 이름.
- 중심여취(中心如醉): 근심에 취한 것이, 마치 술에 취한 듯하다.
- 실(實): 직묘(稷苗)인데, 곡식의 이삭인 수(穗)를 의미한다. 실(實)로 변한 것은 가서 볼때마다 곡식이 점점 더 자란 것을 시간적으로 말한 것이다.
- 열(噎): 목이 메다. 근심을하여 숨을 쉴수가 없는 상태를 말함.
주나라 평왕(平王) 때 낙읍[落邑: 왕성(王城) 또는 동도(東都) 라고도 부름)]으로 도읍을 옮긴 다음, 한대부가 행역(行役)으로 옛 서울이었던 종주[宗周: 호경(鎬京) 또는 서도(西都)라고도 부름]에 이르러 보게 되었는데, 지난 날의 종묘와 궁실은 모두 다 없어지고 그곳에는 기장과 피만이 수북히 자라나 있는 것을 보고 그 슬픔을 읊은 것이라고 한다. 옛날의 화려했던 대궐터에 서있는 대부의 깊은 감회가 구체적인 자연묘사로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시경은 공자가 문하의 제자를 교육할 때, 주나라 왕조의 정치적 형태와 민중의 수용 태도를 가르치고 문학·교육에 힘쓰기 위하여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한시대에 〈제시(齊詩)〉·〈노시(魯詩)〉·〈한시(韓詩)〉·〈모시(毛詩)〉 라는 네 가지 종류의 책이 나왔지만, 오늘날 남은 것은 그중의 모시뿐이어서 별도로 모시라 하기도 한다.
311편의 고대 민요를 '풍(風)', '아(雅)', '송(頌)'의 3부로 나누어서 편집하였다.
그중 6편은 제명(題名)만 있을 뿐 어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사가 있는 것은
305편이다. '풍(風)'이라는 것은 각국의 여러 지역에서 수집된 160개의 민요를 모은
것이요, '아(雅)'라는 것은 연석(宴席)의 노래로, 다시 소아(小雅)와 대아(大雅)로
구분된다. 소아 74편과 대아 31편은 조정에서 불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頌)'
40편은 왕조·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의 노래라고 여겨진다. 어느 것이든 고대의
이름없는 민중이나 지식인의 노래이다.
산하령에서는 14화에서 온객행이 자신의 배 안에서 말한다. 귀곡을 나오면서 분명히
생각한 뭔가가 있었을 텐데 주자서 만나면서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나보다. 1화에서
온객행이 주자서를 보고 변수라고 했는데 온객행 본인이 생각한것보다 좀 많이 큰
변수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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